하나의 이야기 그 9번째

ハナちゃん7,5.JPG
●2007년 7월 5일 21시 28분의 편지

오카와 님,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하나의 체험담으로 괜찮으시다면, 꼭 홈페이지에 올려 주십시오.

왼쪽 눈을 뜨지 못했던 때의 사진은
너무 놀라서 찍지 못했습니다만,
어젯밤에 사진을 찍었으므로 첨부합니다.

이렇게 눈을 번쩍 뜨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보냈던 사진과 비교하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판훼논(pinfenon)을 먹기 전에는
눈도 흐릿하고 패기가 없었는데
지금은 당시와 비교해서 더 야위고 볼도 쏙 들어갔는데도
눈이 다르지요.

눈을 크게 뜨고 생기가 있습니다.
아주 맑고 깨끗한 눈이 되었습니다.
몸은 뼈가 울퉁불퉁 도드라져 보이고
다리는 욕창 때문에 매우 흉하지만
얼굴만큼은 아기같다고 다들 말합니다.

목의 근육도 약해져서 목을 움직일 수 없는데
언제나 눈만큼은 열심히 두리번두리번 움직이며
저와 가족을 보고 있습니다.

누워서 일어나지 못한 지 반년,
이제는 일으켜 세워도 서지 못하고
울어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암과 같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개들도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갑자기 눈을 뜨지 않게 된다든지,
손으로 두드리거나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
가벼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만성 탈수에 식욕부진이라는
원인 불명의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 처치법도 없이
점점 야위어 가는 애완견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도 정말 힘든 일입니다.

단지 누워 있을 수 밖에 없는 하나에게도
간호하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백내장에도 걸리지 않은 맑은 눈만큼은 희망의 표시이기에
앞으로도 판훼논을 계속 먹여서
눈만큼은 꼭 지키고 싶습니다.

욕창 예방, 효과적인 제압 방법에 대해서 말인데요,
만나는 선생님께 꼭 여쭤 봐 주시겠어요?

너무 야위어서 가볍기 때문에 저반발 침대는
표면 압력에 밀려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사용했던 쿠션 침대는
밑으로 꺼지는 부분에 몸의 압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쓸 수 없고,
나날이 앞발 죽지 부분에 발적이 심해지는 바람에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서
통신판매로 인간용 욕창 방지 물결모양 비즈 매트를 주문했는데
도착할 때까지 1주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체위를 바꾸는 것도 마사지도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으로 자주 하고 있지만,
이렇게 뼈가 돌출해 있으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야 하겠지만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욕창이 여기저기 생기면 영양을 빼앗겨
더욱 체력이 떨어지고 상처가 낫는 것이 늦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것 같아 두렵습니다.

우선 지금은 냉각젤 패드를
상온의 물렁물렁한 상태로 해서 받쳐 주거나
몸에 닿지 않도록 올록볼록한 포장재 등으로 감싸서 주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 체위를 바꿀 때마다 닿는 부분이 바뀌면서
몸에 닿는 점만으로 전체를 지지할 수 있는
물결모양 매트가 도착하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혹시 다른 좋은 방법을 아신다면
꼭 가르쳐 주십시오. 부탁 드립니다.

긴 글로 실례가 많았습니다.
언제나 잘 상담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점점 더워지는데
건강에 조심하시고 일도 잘되시길 바랍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