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멈추지 않는 감동의 편지!

동물 의료 일을 하면서
이런 편지까지 받으면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읽으면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런 편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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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와 님

천사 같은 우리 딸 "치로"는 8월 12일
진짜 천사가 되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13년 4개월의 생애였습니다.

좀처럼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보고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오늘 9월 12일 첫 월 기일을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긴 1개월은 과거에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달 9일에 재주문 시 오카와 님이
전화로 격려해 주셔서 정말 기쁘고 든든했습니다.

조속히 보내 주신 상품을 받은 다음 날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가족 모두가 여름휴가에 들어간 첫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고 비틀거리는 상태.
평소의 발작과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설마...

맞지 않기를 바라는 예감이 맞아 버렸습니다.
저녁 8시 27분, 가족 모두가 바라보는 가운데 작은 생명의 등불이 사라졌습니다.

아침부터 수차례 호흡이 거칠어 졌지만
정말 고통스러워 했던 것은 마지막 몇 분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마지막은 매우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발작은 반복해서 있었지만,
숨을 거둔 전날까지 식사는 매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날 이외에는 스스로 걷고, 스스로 배변하고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1주일 전에 병원에서 받은 검사도 심장 이외의 장기는 모두 정상치였습니다.

분명 판훼논(pinfenon)을 먹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투병 일지를 돌아보면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것만도 사실 50회 이상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넘어져도 넘어져도 일어나 필사적으로 살려고 했던 치로에게
강력한 생명력과 기특한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 아이는 주어진 생명 이상을
살아 준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작별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판훼논이 그것을 도와준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금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치로의 엄마(15세)는 눈과 귀가 많이 약해져 있고
심장도 조금 나쁘다고 하지만
매일 판훼논을 먹어 치로의 몫까지 노력해주고 있습니다.

단, 우리 집 아이가 이제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겠지요.
매일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요.

빨리 털고 일어나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판훼논은 계속 먹이려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오카와 님!

앞으로도 병으로 고생하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을 내게 해주세요.


추신...

장례 때 알았는데,
백일제 법사의 날은 우리 어머니 생일이고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

가족 3명에게 있어서 1년 중 가장 소중한 날,
게다가 올해 그날은 일요일입니다.
이건 우연이 아니겠지요.
마지막까지 착한 효녀입니다.

치로, 정말 애썼어.
편하게 쉬어.
우리 아이로 태어나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긴 글이 되어 버렸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 9. 12 치로